하늬야 반가워
우리 집에 있어서 쇼파는 쇼파 이상의 큰 의미이다.
올해로 우리는 결혼 10주년, 그 사이 둘만의 쇼파가 아닌 3명의 아니 우리 아이의 놀이 쇼파 그리고 신랑의 침대 대용이 된 지 벌써 만 8년이다.
신혼 때 샀던 3인 쇼파는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 혼자 누우면 신랑과 나는 늘 바닥 신세를 면치 못했다. ^^
그러다 결혼 10주년의 올해 이사를 했다. 이번 이사를 하면서 10년 된 가전, 가구를 바꾸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이 쓰였던 것은 쇼파…
앞 서 이야기 했지만 우리 집에서 쇼파는 아이의 놀이터 뿐만 아니라 신랑의 잠자리 그리고 이제는 우리 3명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셋 모두 좋아하는 금요일 밤 와인과 함께 영화 보는 시간 이제 더 이상 아이를 쇼파에 재워 놓으면 늘 우리 부부는 바닥 신세였는데
이제는 바닥신세는 면해야 하지 않냐 면서 그렇게 거의 일년간 쇼파를 알아보러 다녔다.
가구점, 백화점, 인터넷.. 그 중에서도 특히 인터넷을 많이 보았는데 그때마다 계속 보이는 쇼파.. 그게 바로 봄소와였고 그 중에서도 하늬였다.
패브릭이 대세이기도 했고 그전 쇼파가 가죽이었기 때문에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다만 거의 깔끔병이 있는 나에게 거기 다가 에너지 넘치는 10살 남자아이와 같이 살고 있어 패브릭이라는 소재가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후기와 제품 설명을 읽어보니 봄소와 패브릭 아쿠아 클린은 좀 특별했다. 오염을 간단히 물로만 지워진다고. 거기 다가 오코아 스탠다드라는 친환경 소재..
항상 쇼파와 한 몸이 되는 우리에게 소재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이런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결정적으로 매장에서 하늬를 본 순간.. 이건 안 살 수가 없었다.
폭 안기는 부드러운 느낌에 하늬가 갖고 있는 고급스러움 거기 다가 내가 원하는 단단함 까지 ..
아이가 아직도 쇼파에서 거의 실내놀이터 방방 느낌으로 뛰기 때문에 이 정도의 단단함이라면 꺼지지 않고 오래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다 다를까 이사한 지 한달 여 사용해 보니 전혀 꺼짐도 없고 단단하지만 침대 대신으로 자도 오히려 허리가 아픈 나에게 너무 폭신한 쇼파보다 받쳐주는 느낌이 있어서
오히려 요즘은 내가 쇼파에서 잠을 더 많이 자고 있다.
코로나여서 많은 사람들을 집에 초대는 못했지만 그간 집에 온 모든 사람들이 우리 집에 쇼파가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쁘단다~ ^^
매일 매일 봐도 예쁜 하늬 하늬야 우리 집에 와 줘서 고마워~ 앞으로 우리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