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한옥집 대청마루에 앉아 처마에 맺혀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게 꿈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혼 후 차곡차곡 열심히 모은 돈으로 마련한 아파트에 이사한 날 아내에게 얘기했습니다.
“우리 나중에 꼭 대청마루가 있는 한옥집에서 살자.” 하고요.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아내와 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데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우솔’ 소파.
우솔 소파의 밝은색 시트와 쿠션을 원목이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한옥집 대청마루의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그 소파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몇 번을 앉아보고 또 앉아봤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집으로 향하던 길에 아내에게 얘기했습니다.
“우리 집 소파 인조가죽이 다 낡아서 부스럼이 떨어지던데 이번에 소파 바꿀까?”
“아까 앉았던 소파가 너무 맘에 든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난, 좋아.”
우리는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수원에 있는 ‘봄소와’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매장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 ‘우솔’을 보여달라고 했지요.
다른 소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사장님도 우솔소파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어요.
우린 망설임 없이 계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눈에 들어온 소파가 어느새 우리집 거실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TV를 보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가장 중요한 곳인 거실에 포근한 쉼터가 생겼습니다.
조잡하지 않은 깔끔한 디자인과 원목의 느낌은 하얀색 톤의 집에 은은하게 잘 어울립니다.
무엇보다 오염에 강하고 방수가 되는 패브릭 소재(아쿠아클린 알함브라)는 패브릭이 가지는 단점을 없애고 가죽이 줄수 없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포근한 고향집 대청마루 같은 소파 ‘우솔’은 어렸을 적 시골에서 할머니 무릎 베고 누워 스르르 잠들던 포근한 느낌의 소파입니다.
우리집에도 작은 대청마루가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