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

참 많은 가구점을 다녔습니다. 수원봄소와를 시작으로 인천가구단지, 파주 가구단지, 의왕가구단지, 마석 가구단지, 안산가구단지....

패브릭으로 결정하고 처음 소파를 보러 다닐때는 다 비슷비슷해보였습니다. 코너형, 스윙형, 카우치형, 뒤에가 올라오는거 등등... 프레임이 스틸이냐 원목이냐 뭐 이 정도 차이밖에 안느껴 졌습니다.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아서 몇가지 제품을 머리속에 넣고 마석가구 단지를 갔을 때... 우솔을 보았습니다.

[그녀의 특별함...]

워낙 가구는 원목이 이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몰라도

그녀를 보았을때는 내 머리속에 강한 전류가 흐른거 같았습니다. 원목통판에 하얀 쿠션이 올라간 그 자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녀는 아름다웠습니다.

두 자녀를 가지고 있는 터라 아이들이 소파에서 많이 뛸꺼는 뻔한 스토리였고 그렇다면 그녀의 탄탄한 원목통판만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그녀도 오래볼 수 있도록 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페브릭소파들은 모두 오염에 강하고 방수가 기본으로 되어있고 색상의 다양함이 있는건 그녀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소파들과 다른건 그녀는 각각의 쿠션마다 천을 독립적으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중 그녀의 가장 특별함은 역시 아름다움이었겠죠...

[그녀의 방문...]

드디어 그녀가 우리 집에 왔습니다. 새하얀 커텐과 그녀의 새하얀 커버는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바닥은 마블색 매트로 깔았는데 이런 하얀 바탕이 그녀의 원목통판을 더욱더 돛보이게 했습니다. 실제로 앉아서 생활을 해보니 편안함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코너에 앉아서 두발을 올리고 창밖을 내다보는것이 요즘 저의 힐링입니다.

[그녀의 거짓말...]

아쿠아클린... 오염에 강한소재... 하지만 아주 강력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수성 사인펜으로 그었는데 물로 닦았지만 그 붉은 색은 옅게 남아있었습니다. 뭔가 다른 방법의 세정방법이 있겠지만 저는 그걸 모릅니다... 그녀의 상처를 지워주고 싶습니다.

[총평]

그녀는 아릅답습니다.

원목 통판으로 되어있어서 튼튼하고 안전합니다.

모든 쿠션이 개별로 분리가 되어 천갈이가 용이합니다.

촉감이 좋고 색상도 다양하지요...

바닥의 높이도 있어서 저는 이곳에 로봇청소기를 넣고 사용해서 집이 한결 깨끝합니다.

하지만 이염은 완벽하게 지워지지 않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P.S 근런데 수원 봄소와에서 부터 가구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왜 그녀가 눈에 보이질 않았던걸까요...